[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안갚음, 앙갚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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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내 보기‘까마귀가 안갚음을 한다’, ‘당한 만큼 되돌려 주는 것이 앙갚음이다’. 이 두 문장을 보면 ‘안갚음’과 ‘앙갚음’이 같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일단 안갚음이 왠지 오타일 것 같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이 둘은 받침 하나 차이일 뿐이어서 왠지 비슷한 의미일 것 같지만 놀랍게도 뜻은 거의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이 두 단어를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안갚음’을 보겠습니다. 사전에서는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그리고 여기서 의미가 확장돼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안’은 ‘안방, 안사람’처럼 안쪽, 가까운 쪽을 의미합니다. 부모의 은혜를 안으로 되갚는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죠. 이번에는 ‘앙갚음’을 살펴봅시다. 사전에서는 ‘남이 자기에게 해를 준 대로 자기도 그에게 해를 줌’이라고 풀이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복수나 보복 같은 의미이지요. 누군가에게 받은 나쁜 것을 그대로 되돌려 준다는 다소 날 선 느낌의 단어입니다.● 생각하기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갚으며 살아가고 있나요. 살다 보면 고마운 일도 많지만, 때로는 억울하고 분한 일도 겪게 됩니다. 그럴 때면 받은 상처를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 즉 앙갚음의 충동이 불쑥 솟구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앙갚음은 또 다른 앙갚음을 부를 뿐 그 끝에 남는 것은 서로의 생채기뿐입니다. 반면에 안갚음은 주변을 따뜻하게 데우고 그 온기가 다시 나에게 되돌아오게 합니다. 받침 하나의 차이가 여러분의 삶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길 기대합니다. 김환 백영고 교사(유튜브 ‘오분 만에 마스터하는 국어’ 운영)©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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