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창시자 쥘 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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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고 있나요.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가입국은 211개국으로 유엔(193개국)보다 많습니다. 4년마다 수십억 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 세계 최고의 축제를 만든 사람은 프랑스의 쥘 리메(1873∼1956·사진)입니다. 1873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리메는 어린 시절 파리로 이주해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됐습니다. 그는 청년 시절이던 1897년 사회적 계층과 종교에 관계 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드 스타(Red Star)’ 스포츠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스포츠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매우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는 스포츠가 승리를 위한 경쟁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1921년부터 33년 동안 FIFA 회장을 맡으며 현대 축구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당시 국제 축구는 올림픽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프로 선수의 참가가 제한되는 등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리메는 축구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려면 독립적인 국제 대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긴 이동 거리와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불가능한 꿈’이라며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세계 각국을 직접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그 결실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역사상 첫 번째 FIFA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비록 첫 대회 참가국은 13개국에 불과했지만, 그의 신념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행사의 씨앗이 됐습니다. 특히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한국이 처음 본선에 진출해 헝가리에 0-9로 대패했을 때 일각에서는 실력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아시아나 아프리카 팀의 참가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리메는 한국 같은 신생 축구 국가들에도 성장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하며 반대했습니다. 그는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리메에게 스포츠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경기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계 공통의 언어’였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류가 깊은 상처를 입었던 시대에도 그는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월드컵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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