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열흘 만에 일냈다…미·중 소비자들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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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연합뉴스

사진=REUTERS·연합뉴스

아이폰17 시리즈가 미국과 중국에서 전작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된 지 10일 만에 미국·중국에서 전작보다 판매량이 14% 증가했다.

미국에선 아이폰17 프로 맥스가 가장 높은 수요를 나타냈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가 최대 보조금을 10%(100달러) 인상한 효과로 풀이된다.

모리스 클라네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통사들은 24개월 또는 36개월 할부 계약을 통해 높은 기기 보조금을 월 서비스 수익 증대로 전환해 평생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 맥스 혜택에 대한 강조는 초프리미엄 애플 기기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여 프리미엄화 추세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고객과 애플 생태계 간의 유대감을 강화한다"고 했다.

중국은 아이폰17 기본형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멍멍 장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본형 아이폰17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고 가격 대비 뛰어난 가치를 제공한다"며 "더 나은 칩, 향상된 디스플레이, 더 큰 기본 저장공간, 업그레이드 된 셀프 케마라 등 이 모든 것이 지난해 아이폰16과 동일한 가격에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채널 할인과 쿠폰을 고려하면 이 기기를 구매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며 "가격 대비 매우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애플에 보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급제 서비스 이심(eSIM) 전용인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16 플러스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는 애플뿐 아니라 이심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사양과 기능이 풍부한 아이폰17 기본형에 비해 사전 예약 기간이 짧고 가격이 높기 때문에 에어의 경우 초기엔 틈새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중국 아이폰17 시리즈 모델별 판매 비중을 보면 출시 후 첫 2주간 프로·프로 맥스가 75%로 가장 많았다. 아이폰17 기본형은 22%로 뒤를 이었고 아이폰 에어는 3%에 그쳤다. 기본형 판매량은 전년보다 31%, 프로·프로 맥스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의 경우 같은 기간 프로·프로 맥스 판매 비중이 76%로 가장 컸고 기본형은 19%에 그쳤다. 플러스 모델은 4%로 조사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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