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 메릴 스트립 "70세 여성이 보스 역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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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8 11:05 수정2026.04.08 11:05

배우 메릴 스트립이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감독 데이빗 프랭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우 메릴 스트립이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감독 데이빗 프랭클)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 20년 만에 전설의 편집장으로 귀환한 것에 대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간담회에서 "70대 여성이 보스 역할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행복하다"라며 "제가 '보그' 커버도 장식했는데 저를 촬영해 준 분도 76세였다. 이렇게 50세 넘은 여성들이 사라지고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들의 의견이나 생각이 문화에 덜 반영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존재감이 강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개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2006년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이다. 20년 만에 돌아온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편의 배경이 된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배경으로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는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전작의 흥행을 견인했던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하는 '미란다'는 수십 년간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이끌며 최정상 자리를 지켜온 편집장이다. 지면 매체에서 온라인으로 대세가 급격히 이동하고 브랜드의 영향력마저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그는 다시 한번 업계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메릴 스트립은 "1편이 개봉했을 때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라며 "제가 맡은 보스 설정을 보고 남성들도 이런저런 소감을 전해 주었는데, 그렇게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편을 통해 여성이 '나쁜 보스'일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 같은데, 성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보며 재미를 느끼고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며 "1편처럼 2편도 관객들이 각자 느끼고 싶은 바를 충분히 느끼며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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