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판단 그리고 AI

1 week ago 14

안목(taste) 은 충분한 증거가 없어도 무엇이 뛰어난지 알아보는 능력이며, 판단(judgment) 은 위험과 결과를 감수하고 그 선택을 실제 작업으로 내보내는 능력임 안목은 반복적인 제작 경험과 뛰어난 결과물에 대한 폭넓은 노출을 통해 형성되며, 정답이 모호한 여러 선택지 가운데 가장 나은 것을 구별하게 해줌 AI 에이전트는 선택지를 만들고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지만, 결정의 결과에 이름을 걸고 책임지는 판단은 이전하거나 복제하기 어려움 Apple Maps는 세련된 렌더링과 타이포그래피라는 안목이 있어도 제품 전체에 대한 판단이 실패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Tim Cook은 공개 사과문에 자신의 이름을 걸어 책임을 짐 안목을 발전시키려면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분석해야 하며, 판단을 기르려면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예상과 실제 결과를 가까이서 비교해야 함 증거보다 먼저 품질을 알아보는 안목 안목은 모든 근거가 갖춰지기 전에 품질과 탁월함을 알아보는 능력임 웹페이지나 그림을 보고 아름답거나 품질에 타협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면서도, 그 이유를 정확한 수치로 설명하지 못할 수 있음 뛰어난 결과물은 제작자가 옳음을 증명할 수 없었던 수많은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완성도 자체로 드러냄 안목은 반복적인 경험을 충분히 쌓아 좋은 것과 위대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면서 형성됨 여러 선택지를 보고 어떤 것이 가장 나은지 고를 수 있게 됨 특히 ‘가장 좋음’의 기준이 모호할 때 이 능력이 중요해짐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결과물을 접하고, 그 특성을 자신의 작업에 가져오려는 과정이 안목을 발전시킴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중요해지는 필터 안목은 수많은 결과물 가운데 가치 있는 것을 걸러내는 필터와 비슷함 과거에는 무언가를 만드는 비용이 높아 검토할 선택지 자체가 적었음 비용상 하나의 버전만 만드는 경우가 많았고, 여러 버전을 만들 수 있는 것 자체가 예외적이었음 생성 비용이 낮아져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짐 비슷한 결과물만 반복해서 보여주는 좁은 피드의 소비만으로는 안목을 얻기 어려움 기존 생각을 의심하게 하거나 새로운 의견을 형성하게 만드는 다양성과 마찰이 품질을 구별하는 감각을 날카롭게 함 예상하지 못한 결과물에 노출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음 선택에 책임을 붙이는 판단 안목 다음에는 판단이 필요함 판단은 특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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