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조직, 20만건·630GB 데이터 공개 주장
아이폰 품질검사 기준·모델Y 부품 자료 포함…애플 조사 착수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애플과 테슬라의 핵심 기술 문서가 인도 전자제품 제조업체 해킹으로 다크웹에 공개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랜섬웨어(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 조직 '월드 리크스(World Leaks)'는 (최근 인도 타타 일렉트로닉스에서 탈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다크웹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애플 로고. [사진=애플]공개된 자료 규모는 약 630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해커들이 게시한 자료에는 아이폰 회로기판(PCB) 부품의 품질 검사 기준 문서와 인도 타밀나두주 호수르에 위치한 아이폰 조립공장 관련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Y 부품 사양서와 모델3 세단 설계도면으로 추정되는 자료도 공개 목록에 포함됐다.
이밖에 타타 일렉트로닉스 임직원들의 여권 사본과 내부 문서 등 민감 정보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월드 리크스가 공개한 자료가 실제 애플과 테슬라의 내부 문서인지는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커 조직으로부터 금전적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침해 사고 경위와 유출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성명을 통해 "수 주 전 일부 정보기술(IT) 시스템에서 보안 사고를 확인했다"며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해 조치했으며 현재 사업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해커들의 몸값 요구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애플과 테슬라 역시 관련 질의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애플이 추진 중인 '탈중국' 공급망 전략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미·중 갈등 심화 이후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 생산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현재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협력사로, 나머지 물량은 폭스콘이 생산하고 있다.
한편 타타는 최근 인도 남부 아이폰 부품 공장 인근 농경지 오염 의혹으로 현지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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