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나우즈(NOWZ)가 멤버별로 포지션까지 갖춘 완벽한 야구부 콘셉트로 가요계 강력한 한 방을 노린다.
나우즈(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는 세 번째 싱글 '플레이 볼(Play Ball)'을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홈런을 치듯 언젠가 큰 한방을 터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단합력이 홈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나우어데이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던 이들은 올해 리브랜딩을 거쳐 나우즈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K팝 대표 걸그룹인 아이들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보이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은 나우즈는 팀명을 변경한 뒤로도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세 번째 싱글 '플레이 볼'에는 나우즈가 내딛는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청춘과 닮아있는 한 편의 야구 경기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달리는 나우즈의 열정과 각오를 표현했다. 타이틀곡 '홈런(HomeRun)'을 비롯해 '겟 벅(GET BUCK)', '이름 짓지 않은 세상에'까지 총 3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홈런'은 묵직한 드롭과 거침없는 래핑이 돋보이는 EDM 기반의 댄스곡으로, 불확실한 미래마저 기회로 바꾸는 청춘의 도전과 성취를 노래한다. 제목에 걸맞게 야구 경기의 상황에 빗대어 나우즈의 열정과 목표, 거침없는 승부 선언 등 메시지를 전한다.
현빈은 '홈런'에 대해 "야구라는 콘셉트 아래에서 힙합적인 요소와 나우즈만의 통통 튀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우는 "전작에서는 록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EDM 사운드를 많이 썼다. EDM 장르를 나우즈와 결합해 보여드린다면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야구 콘셉트를 차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현빈은 "야구는 청량한 느낌이 많다고 생각했다. 나우즈가 색다르게 힙합적인 요소를 섞어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야구라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투수 연우, 포수 진혁에 지명타자 윤, 1루수 시윤, 중견수 현빈 등 각 멤버가 포지션까지 갖추며 완벽한 야구부를 구현해낸 나우즈였다.
윤은 "팀에서 재미를 담당하고 큰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에이스 같은 존재라 타자가 됐다"며 웃었다. 현빈은 "외야수라는 역할 자체가 시야가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의 리더로서 친화력을 가지고 다양한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외야수를 선택했다"고 했다.
이른바 '큐브 오타니'로 불리는 연우는 "투수가 게임의 흐름을 가장 잘 가져가 주는 포지션이라 생각한다. 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싶어서 투수를 했다"고 밝혔다.
퍼포먼스에도 야구 동작을 녹였다. 진혁은 "배트를 들고 홈런을 치는 모션이 포인트 안무다. 이 밖에도 실제 야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동작들을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은 "야구라는 종목이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스포츠라 생각해서 퍼포먼스를 촘촘하게, 빠르게 잘 채워지도록 요청했는데 그렇게 잘 나왔다. 우리의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구 세계관'의 정점을 이루는 건 가사다. 나우즈의 패기, 열정, 자신감 등이 야구 경기의 생동감과 어우러져 메시지적으로도 흥미를 유발한다. '상대는 9회 말의 에이스', '죄다 먹혀버린 베이스', '끝까지 런', 숨이 차도 레츠 고', '흘려온 땀의 무게를 믿어 난'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연우는 "'숨이 차도 레츠 고'라는 가사가 있다. 그 부분이 우리 팀과 가장 적합한 한 줄이지 않을까 싶다. 퍼포먼스가 너무 힘들어서 숨이 차도 한 번 더 하게 되고, 무대를 향한 열정을 꺼트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 저 가사 한 줄이 멤버들한테 가장 크게 와닿는 가사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홈런' 작사에는 진혁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진혁은 '턴 온 더 TV / 시작된 이 게임 / 하늘 끝까지 플라이'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TV를 켜면 우리가 나올 거고, 저 높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의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나우즈는 "아직 차트인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 활동에서는 차트인을 꼭 해보자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후회 없이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활동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우즈의 세 번째 싱글 '플레이 볼'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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