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 가장 큰 무기는 통찰력입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판교 엔씨 연구개발(R&D)센터에서 신입사원 대상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를 열고 “맡은 일의 본질과 의미를 꿰뚫어 보는 힘이 있어야 AI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게임 개발 전반을 빠르게 대체하는 환경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간의 판단이라는 의미다.
김 대표는 게임의 본질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게임은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순수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며 “논리적 설명을 넘어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재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기존 게임 개발 방식에 대한 회의론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 행동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특히 엔씨가 최근 직면한 구조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 중심의 엔씨 사업 모델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게임사들은 AI를 활용해 콘텐츠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대표가 강조한 ‘논리 너머의 재미’는 이런 문제의식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으로 분석된다. 아이템 판매 중심의 과금 구조 등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모델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체감하는 재미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기겠다는 의미다.
엔씨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투자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NC AI가 개발한 자체 AI 모델 ‘바르코’를 기반으로 캐릭터 대화 생성, 조종 불가 캐릭터(NPC) 행동 설계,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년 전 이 자리에 있던 신입사원이 지금 회사의 중심이 됐다”며 “여러분은 더 빠르게 엔씨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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