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예산만 1천500억인데…'존재 이유' 묻게 된 K리그 시민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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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호화 외유 등 혈세 낭비 도마 위…'무늬만 시민구단' 비판만성적 재정난에 정치권 입김까지 휘청…자생력 확보 과제로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빛내려면 외형 확장보다 내실 우선해야 이미지 확대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2.25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프로축구 K리그 시·도민구단들이 잇따른 혈세 낭비와 관리 부실로 흔들리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현실 속에서도 수뇌부들은 시민 혈세로 호화 외유성 출장을 떠나고, 허술한 내부 통제 탓에 수십억 원의 공금이 줄줄 새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구단 운영 실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026시즌 K리그 1·2부 전체 29개 구단 중 시·도민구단은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FC안양, 부천FC, 광주FC 등 17개(58.6%)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이들 구단에는 매년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명목으로 예산이 투입된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K리그 시·도민구단에 배정된 지자체 예산은 총 1천511억 원에 달한다. 구단 1곳당 평균 약 88억 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셈이다. 이미지 확대 지자체 프로축구단 칸쿤 휴양 출장 의혹 관련 고발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인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생경제연구소,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회원들과 '지자체 프로축구단의 칸쿤 휴양 출장' 의혹과 관련해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4 nowwego@yna.co.kr ◇ 혈세 낭비에 구멍 뚫린 곳간…수뇌부 도덕적 해이 도마 위 이처럼 시민의 혈세에 기대어 운영되지만, 구단 수뇌부들의 씀씀이는 방만했다. 4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지난 6월 멕시코 휴양지 캉쿤 등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9개 시·도민구단 대표자들을 최근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관 행사에 참석하며 다분히 외유성 일정이 포함됐음에도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즈니스석을 고집했다. 특히 '이코노미석 선택 시 약 6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맹의 사전 안내 공문에도 1인당 1천592만 4천원에 달하는 비즈니스석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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