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AI 심사 에이전트' 도입⋯아이디어 16건·개발 19건 1차 통과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평가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던 공모전 서류심사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시스템이 우정사업본부에 구축됐다.
우본 로고 [사진=우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2026 AI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의 1차 서류심사를 자체 개발한 'AI 심사 에이전트'가 평가해 통과 작품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2026 AI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현장 중심의 업무 효율화 아이디어와 개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접수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아이디어 트랙 149건, 개발 트랙 71건 등 총 220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AI 우편물 자동접수, AI 우체국 브랜드 사칭 보이스피싱·스미싱 실시간 차단 등 아이디어 트랙 16건과 AI 기반 집배순로 최적화, AI 업무편람 길라잡이 등 개발 트랙 19건이다.
AI가 평가한 상위권 작품은 직원이 실제로 겪는 현장 문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사례가 공통점으로 꼽혔다. 이번 공모전은 우정사업본부 주관 공모전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된 'AI와 인간의 협업 심사' 사례로 평가된다.
그동안 공모전 심사는 다수의 심사위원이 응모작을 일일이 검토해야 해 평가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 심사자의 주관과 피로도에 따라 평가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었다.
우정사업본부가 자체 개발한 'AI 심사 에이전트'는 평가 기준에 따라 작품을 정량 점수화하고 채점 사유를 공개했다. 또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 심사의 취약점을 노린 해킹 시도 여부도 확인했다.
응모작 100건 기준 평균 2주가량 걸리던 1차 심사 기간은 약 2시간 수준으로 단축됐다.
우정사업본부는 1차 서류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2차 심사에 직원 투표와 내·외부 위원 발표심사, AI 코드 리뷰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AI와 인간의 협업 심사 방식으로 효율성과 신뢰성, 현장 적합성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AI 도구는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우정사업본부 전승훈 디지털혁신담당관이 자체 기획·구현했다. 내부 업무혁신을 주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본부 공무원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직원 아이디어를 심사한다는 점 자체가 AI 공모전 취지를 조직 전체에 보여주고 동기를 유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내부 공무원의 자발적 혁신을 적극 지원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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