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스페인과 무승부…카보베르데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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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 FIFA 랭킹 2위 스페인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습니다. 본선에 처음 나선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선발 명단 전원이 유럽 빅리거인 스페인과 선수단 26명 중 빅리거가 1명뿐인 카보베르데는 전력과 선수단 구성에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여겨졌지만, 예상과 달리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대 이변의 경기로 기록됐습니다.

스페인은 오야르사발과 페드리, 로드리 등을 앞세워 점유율 74%를 가져가며 일방적으로 몰아쳤지만, 월드컵 데뷔전에 나선 카보베르데의 밀집 수비와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40살의 보지냐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습니다.

후반에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이스 야말까지 투입한 스페인은 27개의 슈팅으로도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해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우승 후보의 자존심을 구긴 스페인은 고개를 숙였고, 인구 52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팬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7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내며 카보베르데에 역사적인 첫 승점 1점을 안긴 보지냐 골키퍼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강호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사우디는 전반 41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승리를 놓쳤습니다.

미국 LA에서 첫 경기에 나선 이란은 뉴질랜드에 2대 1로 뒤진 후반 19분 헤더 동점골을 터뜨려 2대 2로 비겼습니다.

FIFA 랭킹 9위 벨기에는 이집트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에 나온 상대의 자책골로 패배를 면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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