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유니폼 차림…태극기 아래엔 사진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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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에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 이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국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7일(현지시간) 축구유니폼을 입은 시민 등이 한국상징 조형물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6.8 coup@yna.co.kr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월드컵이잖아요. 직장에 있을 때를 제외하면 전 언제나 유니폼 차림이죠."
평소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카를로스 아얄라(38)씨는 주말을 맞아 새로 산 멕시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꺼내 입었다.
두 자녀에게도 나란히 초록색 유니폼을 입힌 그는 축제 분위기를 가장 날 것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는 "주변 친구 중 대표팀 유니폼이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요즘 같은 축제 주간에는 다들 이렇게 입고 장을 보고, 약속에 나간다"고 싱긋 웃어 보였다.
아직 지구 반대편 한국의 월드컵 시계는 비교적 차분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본선 개최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축제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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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에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 월드컵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7일(현지시간) 축구유니폼을 입은 시민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6.8 coup@yna.co.kr
이 열기를 가장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과달라하라 광역구에 위치한 사포판의 '안다도르 20 데 노비엠브레' 거리다.
사포판 역사 지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거리는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국가들을 상징하는 화려한 조형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한 땀 한 땀 손뜨개질로 작업한 형형색색의 국기들이 거리를 에워싼 나무를 감싸 안았고, 고개를 들면 하늘을 뒤덮은 다채로운 국기 물결이 시선에 가득 담겼다.
그 아래로 스쳐 지나가는 인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지어 주인과 발걸음을 맞추는 반려동물들까지 10명 중 3명꼴로 초록색 멕시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맞춰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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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에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은 반려견이 산책하고 있다. 2026.6.8 coup@yna.co.kr
강아지를 데리고 어머니와 함께 이곳을 찾은 고등학생 안드레스 벨로(19)군은 "이미 축제가 시작된 기분"이라며 "시내에 사람도 눈에 띄게 많아졌고, 학교에서도 월드컵 기간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만 수업한다고 해서 특히나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아내 로타 씨의 손을 잡고 나온 헤수스 벨라스케스(75)씨는 아예 자신의 몸통만 한 대형 멕시코 국기를 품에 안고 나왔다.
멋진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국기를 챙겨왔다는 벨라스케스 씨는 "평생 열 번이 훌쩍 넘는 월드컵을 지켜봤지만, 우리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가장 신난다"며 "비바 멕시코(멕시코 만세)"를 외치며 주변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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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에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 월드컵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7일(현지시간) 축구유니폼을 입은 시민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6.8 coup@yna.co.kr
이 거리에는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이곳 과달라하라를 찾는 스페인, 우루과이, 대한민국, 체코,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총 7개국의 국기가 걸려 있다.
그중에서도 태극기 앞에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현지인들의 대기 줄이 유난히 길게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현지의 젊은 여성들은 태극기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두 손가락을 교차해 '코리안 하트'를 만들어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중장년층 주민들도 어설프게 손가락을 오므리며 포즈를 따라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를 보자 현지인들은 적극적으로 다가와 "한국인이냐"고 물으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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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에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 이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국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7일(현지시간) 축구유니폼을 입은 시민 등이 한국상징 조형물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6.8 coup@yna.co.kr
한 번 촬영에 응하자 순식간에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뒤로 줄을 설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현지의 호감은 뜨거웠다.
태극기 앞에 서서 가지각색의 '한국식 하트' 포즈를 능숙하게 취하던 아드리아나 케레로(52)씨는 "솔직히 축구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한국 드라마와 한국이라는 나라를 너무나 사랑한다"며 "이번에 한국 대표팀이 과달라하라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정말 행복하고 신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이민호이고, 박은빈 주연의 넷플릭스 최신작 '원더풀스'까지 빠짐없이 챙겨봤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깊이 심취해 있다는 그는 조용히 이렇게 속삭였다.
"이건 비밀인데, 전 솔직히 이번 월드컵에서 멕시코만큼이나 한국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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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에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 이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국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7일(현지시간) 축구유니폼을 입은 시민 등이 한국상징 조형물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6.8 coup@yna.co.kr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08일 08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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