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적립식 투자[김동엽의 금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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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최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의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적립식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적립식 투자는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주식이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납입하는 방법이다. 매수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고, 최악의 시기에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모든 사람이 수익을 거두는 건 아니다. 투자 시기, 기간 등에 따라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 타이밍 고민 없이 시간에 투자 올 6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199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0년 동안의 적립식 투자 성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적립 기간이 짧을수록 수익률 분포 폭이 넓고 손실을 볼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9월부터 1년간 매달 1일 일정 금액을 투자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매수했다고 가정하자. 이 기간 S&P500은 651에서 954까지 상승했고, 적립식 투자자는 54.7%의 수익을 얻었다. 적립하는 동안 계속 주가가 상승한 탓에 투자자가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 4월부터 1년간 적립식으로 S&P500을 매수했다면 전혀 다른 성과를 얻었을 것이다. 해당 적립 기간 동안 S&P500은 1,322에서 735로 떨어졌고 적립식 투자자의 수익률은 -57.6%였다. 적립 기간이 1년일 때는 최고(+54.7%)와 최저(-57.6%)의 수익률 편차가 112.3%포인트나 됐다. 수익률 격차만 큰 게 아니라 손실을 볼 확률도 높았다. 적립 기간이 1년일 때는 분석 대상 사례 중 23.5%가 손실을 봤다. 하지만 적립 기간을 늘릴수록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고 손실 확률도 낮아졌다. 적립 기간이 10년일 때 연환산 수익은 +18.9%에서 -20.4% 사이에 분포했고, 기간을 20년으로 늘리면 최고(+11.4%)와 최저(+4.6%) 수익률 격차는 더욱 줄어들었다. 적립 기간에 비례해 손실 확률도 줄어든 것이다. 적립 기간이 10년일 때는 분석 대상 중 9.5%만 손실을 냈고, 20년일 때는 전부 수익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우량 자산 골라 장기 적립 투자 적립식 투자는 우량 자산을 선별하여 해야 한다. 우량 자산은 단기적으로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을 주는 자산군을 뜻한다. 개별 주식보다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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