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갈래가 많아지는 마음의 상태를 한자 단어로는 정서(情緖)라 적는다. 뒷글자 ‘서’는 엉킨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가 본뜻이다. 누에의 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중요한 가닥 등을 가리킬 때도 있다. 컴퓨터 시스템에서 정보를 입출력하는 데 필요한 끝 장치를 단말(端末)로 표기하듯, 얽힌 실뭉치를 풀어갈 수 있는 가닥을 단서(端緖)로 적는다. 맨 앞의 실마리라고 해서 때로는 두서(頭緖)로도 적는다. 문제 해결의 ‘열쇠’인 셈이다.
[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17] 전제주의의 두터운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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