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에이블리·4910 손잡고 패션 커머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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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15 16:12 수정2025.10.15 16:12

유튜브가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과 연달아 손잡고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튜브는 15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남성 패션 플랫폼 4910과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페24, 쿠팡, 올리브영에 이어 패션 커머스 업체와도 손을 잡은 것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에이블리와 4910에 입점한 다양한 판매자의 상품이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쇼핑을 도입, 카페 24와 협업해 영상에 상품을 태그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는 영상 아래에 뜬 관련 상품을 바로 살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영상에 제품을 태그하고 판매되면 수수료를 받는다. 올해는 쿠팡, 올리브영으로 제휴를 확대했다. 통상 쿠팡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6.7%, 올리브영은 8~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머스 플랫폼들은 월간 사용자 수 4600만명에 달하는 유튜브를 활용, 이용자를 늘려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자격 요건을 갖춘 국내 크리에이터의 45% 이상이 쇼핑 프로그램에 가입했고 95만개 이상의 동영상에 제품 태그가 적용됐다. 지난 7월 기준 국내에서만 1500만명 이상의 로그인 이용자가 유튜브에서 쇼핑 관련 검색을 했다. 유튜브 쇼핑은 지난해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틱톡 역시 국내 유통업체와의 협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현재는 틱톡샵은 아직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만 열려있지만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브랜드를 포섭하기 위해 최근 입점 문턱을 낮췄다. 한국 법인도 미국 틱톡샵에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했다. 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틱톡샵 한국 런칭 시점에 대해 브랜드들의 관심이 높다”며 “국내 틱톡 커머스가 본격화되면 콘텐츠·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국면이 또 열릴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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