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카드를 받는 벨기에 수비수 나탄 응고이
이란 축구 대표팀이 골키퍼의 선방쇼를 앞세워 수적 열세에 빠진 '난적' 벨기에와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이란은 오늘(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번 무승부로 이란과 벨기에는 나란히 2무씩 기록하며 첫 승리 기회를 최종전으로 넘겼습니다.
1차전에서 나란히 비기면서 토너먼트 통과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벨기에와 이란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맞섰습니다.
벨기에는 이날 핵심 공격수 제레미 도쿠가 호흡기 감염 증세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도쿠는 앞서 7월 둘째 주 영국에서 첫 아이 출산을 앞둔 아내와 함께하기 위해 대표팀 캠프를 잠시 떠나 아이의 출산 과정을 지켜본 뒤 복귀하겠다는 뜻을 드러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란이 '선수비 후역습'으로 수비벽을 강하게 세우자 벨기에는 장신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와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를 앞세워 빈틈 찾기에 집중했습니다.
벨기에는 전반 9분 막심 더카위퍼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멋진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이란은 전반 2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따냈고, 에산 하지사피가 살짝 밀어준 전진 패스를 메디 타레미가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벨기에의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프리킥 직전 이란의 타레미가 벨기에 최종 수비수보다 살짝 앞서있던 것으로 나타나 골 취소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벨기에는 공세를 이어갔고, 전반 44분 더카위퍼르가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때린 왼발 발리 슈팅이 골키퍼 몸통을 때리고 나오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
벨기에는 전반에 볼 점유율 81%-19%로 앞서고 슈팅 슈에서도 11개(유효슈팅 2개)-2개(유효슈팅 1개)로 압도했지만, 이란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습니다.
벨기에와 이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 번씩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후반 5분 벨기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발리 슈팅이 이란 골대 옆 그물에 꽂혔고, 후반 8분 이란은 오른쪽 측면 롱 스로인 직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타레미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 13분엔 벨기에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습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안까지 침투한 더브라위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드 쿠이프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란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일방적 공세를 펼치던 벨기에는 후반 21분 '레드카드' 악재를 만났습니다.
중앙선 부근에서 벨기에의 센터백 나탄 응고이가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하려다 볼을 제대로 차지 못했고, 이란의 타레미가 재빨리 볼을 빼앗으려던 순간 응고이에게 잡혀 넘어졌습니다.
주심은 결정적 득점 기회 창출을 막은 응고이를 향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고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수적 열세에 빠진 벨기에는 전방에서 부진했던 루카쿠를 빼고 수비수 아르튀르 테아트를 투입해 뒷문을 강화했습니다.
공세 수위를 높인 이란은 후반 36분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린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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