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협 "월드컵 개막 직전 입장권 배정 취소…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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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이란 월드컵대표팀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이란 월드컵대표팀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에 배정됐던 경기 입장권이 취소됐다고 이란 축구협회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미 입장권 판매 절차를 시작했으나, 더는 팬들에게 티켓을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협회는 "많은 이란 축구 팬들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절차를 믿고 경기 관람을 위한 필수적인 계획을 이미 세운 상태였다"며 "이란 응원단이 합법적으로 배정된 티켓에 접근할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국제 대회 정신과 참가국 간 평등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세계 최대의 축구 행사 조직 과정에 정치적인 고려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티켓 보류 결정을 내린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협회는 FIFA를 향해 "중립성, 공정성 및 확립된 규정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장 밖의 문제가 대회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FIFA는 이란 측의 비판과 요청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동 분쟁이 촉발된 이후,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짙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었다.

이란 축구협회는 미국 비자 발급 여부가 불투명하고 대표팀의 미국 체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를 애리조나에서 멕시코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상했다.

몇주 동안의 논란 끝에 미국 정부는 이란 대표팀의 첫 경기 10일 전인 지난주 선수 전원에게 비자를 발급했으나, 일부 스태프는 끝내 비자를 받지 못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11일 개막하며, 조별리그 G조에 속한 이란은 15일 뉴질랜드, 21일 벨기에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두 경기를 치른 뒤 26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09일 19시3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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