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77] 악마는 ‘합법적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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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7월 30일 나는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 바이마르를 걷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배, 황제 빌헬름 2세의 망명과 혁명의 위협 속에서 독일제국은 무너졌고, 독일민족은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했다. 요동치는 베를린을 피해 바이마르로 자리를 옮긴 독일 국민의회(제헌의회)는 내일 31일 새로운 공화국의 헌법, 이른바 ‘바이마르 헌법’을 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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