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감시가 에로티시즘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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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감시와 자기검열이 인간의 성적 사생활과 욕망의 자유를 억압하는 구조로 작동
  • #MeToo 운동 이후의 감시 문화가 연대보다는 처벌 중심으로 변질되며, 개인의 내면적 욕망까지 공개 심판의 대상이 됨
  • 소셜미디어의 노출과 감시 기술이 연애·성적 관계에서 통제와 불신을 강화, ‘감시를 통한 안전’이라는 착각 확산
  • 욕망의 병리화와 유형화가 개인의 감각적 경험을 억누르고, 성적 자율성을 상실하게 함
  • ‘상황적 에로티시즘’의 회복을 통해 감시 없는 사적 공간과 신체적 자각을 되찾는 것이 필요함

감시와 성적 사생활의 붕괴

  • 일상적 대화 속에서도 성적 감정의 사적 영역이 더 이상 존중되지 않는 사례 제시
    • 미용실에서 느낀 개인적 성적 감정을 친구에게 이야기하자, 상대가 이를 ‘타인에 대한 착취’로 규정
    • 개인의 내면적 감정조차 도덕적 검열의 대상이 되는 현실 묘사
  •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도 욕망의 병리화가 일반화된 현상 언급
    • 성적 취향을 트라우마로 해석하거나, 연애 문제를 온라인 공개 심판으로 해결하려는 경향
    • 이러한 태도가 인터넷 문화의 비판적 해석 습관에서 비롯됨

온라인 공개심판과 감시의 내면화

  • 사랑과 성이 감시와 처벌의 논리에 종속된 구조 설명
    • 언제나 누군가가 촬영·게시·비판할 수 있다는 불안이 존재
    • 정치적 발언보다 성적 노출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깊고 지속적임
  • 이는 단순한 ‘캔슬 문화’가 아니라, 감시 사회의 심리적 내면화로 인한 결과로 제시
    • 사람들은 스스로를 감시하는 내면의 판옵티콘을 구축

#MeToo 이후의 변화와 ‘피해의 무기화’

  • #MeToo 운동의 본래 목적은 제도적 성폭력을 드러내고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는 연대였음
  • 그러나 이후 피해 서사의 시장화가 발생, 트라우마가 ‘진정성의 화폐’로 소비되는 문제 제기
    • 피해와 감정이 논쟁의 방패로 사용되며, 표현의 진정성과 무기화 사이의 긴장 발생
  • 새로운 금욕주의는 이러한 감시 문화와 결합해 성적 표현의 위축을 초래

디지털 감시와 관계의 통제

  • Find My iPhone, AirTag, 생체인식 반지 등 기술이 연애 관계의 감시 도구로 확산
    • ‘배신 예방’ 명목으로 감시를 정당화하지만, 이는 타인에 대한 통제 욕구의 표현
  •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며, 감시를 안전의 수단으로 오인
    • 외도나 거짓말이 ‘영구적 트라우마’로 간주되는 사회적 분위기 지적

성적 자기인식의 왜곡과 회복

  • 온라인 문화가 성적 정체성과 행위를 규범화하며, 개인의 탐색을 위축시킴
    • 퀴어 정체성을 온라인 정보로만 학습하며, 실제 경험에서 ‘감시받는 두려움’ 을 느낌
  • 욕망을 트라우마나 사회적 요인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이 자기 욕망의 주체성을 약화
    • 욕망은 고정된 본성이 아니라 상황적이고 변화 가능한 감각으로 제시
  • ‘상황적 에로티시즘’ 은 감시와 유형화를 거부하고, 순간적 감각과 사적 경험을 존중하는 태도

감시 없는 욕망의 회복

  • 내면의 판옵티콘을 해체해야 진정한 사적 욕망 회복 가능
    • 모든 경험을 온라인에 게시하거나 판단받을 필요 없음
    • 정의와 복수, 게시와 정치를 혼동하지 말아야 함
  • #MeToo의 연대 정신은 유지하되, 디지털 복수나 노출 문화는 배격해야 함
  • 개인 차원에서는 기기와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정신적·신체적 사생활을 회복해야 함
    • “우리는 성이 아니라 노출을 두려워한다”는 결론으로, 욕망의 자유와 자기 회복의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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