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10] 빌린 책 속의 연애편지

1 month ago 11

아침의 도서관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책으로 가득한 성으로 걸어 들어갈 때, 오늘은 또 어떤 운명이 날 기다릴까 하는 기대로 마음이 부푼다. 빌리고 싶은 책은 한두 권 정해 가지만, 서가를 걷다 보면 꼭 예기치 못한 만남이 성사되고는 한다. 어, 이 제목 흥미롭네. 이 작가는 처음 보네, 하고 펼쳤다가 자석처럼 그 책이 마음에 붙는다. 그런데 그날 내 마음에 붙은 건 책이 아니라 편지였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띄운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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