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14] 손에 넣으면 잊어버리는 것들

1 week ago 7

창문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곳은 산 아래 옥탑방. 아침마다 투명한 유리창에 얼음이 끼어 저 너머 마을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린다.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얼음 알갱이만큼 아름다운 것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금보다 은보다 순수하게 반짝이며 조금씩 물방울로 변해 맺혔다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멍하니 감탄하며 바라보다 스스로 묻는다. 그래, 이 좋은 걸 가졌으면서 넌 뭐가 그리 불만이고 불안해. 글쎄, 이 집이 내 것이 아니라는 거? 여전히 쓸쓸한 통장 잔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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