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80년 페르시아의 수십만 대군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아테네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델피 신전으로 달려가 점괘를 받아보았더니 내용이 아리송했다. ‘나무 목책(木柵·Wooden Wall)이 도와주리라’는 신탁이었다. ‘나무 목책’이 무엇을 뜻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보수파 해석은 아크로폴리스 언덕 주위에 나무 울타리를 치고 버텨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테네의 이순신 장군이었던 테미스토클레스는 거대한 해군 목선(木船)을 뜻한다고 봤다. 아주 지혜로운 해석이었다. 결과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테미스토클레스가 이끄는 아테네 해군이 페르시아 함대를 대파했다.
[조용헌 살롱] [1532] 머리가 작고 다리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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