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허수아비' PD "박해수, 마음 속 '원픽'⋯곽선영, NG 딱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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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허수아비' 박준우 PD가 판을 깔아준 이지현 작가와 '연기의 향연'으로 극을 완성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ENA 드라마 '허수아비' 종영 인터뷰에서 박준우 PD는 "30년의 세월을 오가며 노년 분장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이 필요했다"면서 "태주 역의 박해수는 내 마음속 원픽이었고, 연쇄살인마 이기환 역의 정문성 역시 일찌감치 대본을 주고 합류시켰다. 배우들도 30년을 폭넓게 연기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하더라"라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허수아비' 박준우 PD [사진=스튜디오 안자일렌 ]'허수아비' 박준우 PD [사진=스튜디오 안자일렌 ]

이어 박 PD는 "젊은 배우들도 노년까지 연기하고 싶어했다. 특히 서지혜는 연기를 잘 하지만, 분장으로 30년을 채우기가 물리적으로 감당이 안돼 불발됐다"고 덧붙였다. 서지혜가 연기한 강순영 역은 후반부 도지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연은 물론 조연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허수아비' 박준우 PD [사진=스튜디오 안자일렌 ]'허수아비' 곽선영 [사진=KT스튜디오지니 ]

박 PD는 "박해수와 이희준은 연극 할 당시부터 친한 사이였고, 곽선영과 정문성은 뮤지컬로 친분이 있었다. 네 사람 모두 '연기 부심'이 커서 준비를 엄청 많이 해왔다"고 치열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박 PD는 전작 '크래시'에 이어 호흡을 맞춘 곽선영에 대해 "현장에서 NG를 계속 안내서 '언제 NG 내려나' 했는데, 막판에 딱 한번 실수하더라"라면서 "거의 모든 장면은 한 테이크에 완성하니까, 현장에서 (좋은 의미로) 경쟁이 된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마에는 매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담겼다. 살인자 기환을 찾아가 면담하는 프로파일러 태주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장면은 일산 교도소에서 이틀에 걸쳐 촬영됐다. 긴장감 넘치는 두 사람의 연기는 흡사 스포츠 경기를 보듯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현장의 스태프들조차 숨을 죽이고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고 박 PD는 증언했다.

'허수아비' 박준우 PD [사진=스튜디오 안자일렌 ]'허수아비' 정문성 [사진=ENA ]
'허수아비' 박준우 PD [사진=스튜디오 안자일렌 ]드라마 '허수아비' 스틸컷 [사진=ENA ]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장면만 모아 연극으로 제작해도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실제로 두 사람의 대면 씬은 편집과정에서 많이 잘려나갔다. 드라마 러닝타임에 맞추다 보니 발생한 물리적 한계였다.

1989년 사건 이후 30년이 흘렀고, 드라마는 2019년 현재로 마무리됐다. 형사였던 태주는 프로파일러가 됐고, 열혈 기자 서지원(곽선영 분)은 대안언론사 편집장이 됐다. 그리고 두 사람은 30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 모두 미혼인 만큼, 로맨스에 대해서 만큼은 열린 결말이 아닐까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은 상황.

이에 대해 박 PD는 "로맨스는 전혀 없었는데, 11부에서 둘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마치 서로 좋아했던 것처럼 감정을 얹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태주가 지원을 포옹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작가는 현실의 지원을 기혼자로 집필했다. 이 작가는 "지원이만큼은 행복하게 살았으면 했다. 결혼하고 애도 낳으며 평범하게 사는 걸로 설정했었다"면서 "하지만 여기저기서 '노년의 태주가 너무 쓸쓸해 보인다'고 '지원이 결혼 안시키면 안되냐'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미혼으로 변경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허수아비'는 지난 26일 최고시청률 8.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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