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갈수록 힘 빼고 연기…관객들이 자기 감정 투영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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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휴민트'에서 국정원 조 과장 연기…섬세한 감정과 격렬한 액션

"정보원을 구하려 애쓰는 '어른의 마음' 담으려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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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민트' 주연 배우 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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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연기는 점점 더 힘을 많이 빼고 하려고 노력해요. 관객들이 제 얼굴에 각자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에서 국가정보원 요원 조 과장 역을 맡은 배우 조인성은 "힘을 빼고, 극을 이끌어가는 안내자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영화 개봉일인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인성은 "'휴민트'는 조 과장이라는 캐릭터의 눈으로 사건을 보여주고, 그 사건들을 통해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조인성이 류 감독과 함께 작업한 건 '모가디슈'(2021)와 '밀수'(2023)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휴민트'는 감독님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성장해나가는 제 모습을 담은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류 감독님과 계속 작업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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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민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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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벌어지는 북한 여성들의 실종 사건을 각각 조사하던 조 과장과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분)이 뜻밖의 관계로 조우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식당 '아리랑' 직원인 채선화(신세경)가 조 과장의 정보원이자 박건의 옛 연인으로 복잡한 삼각관계를 만들어낸다.

조 과장은 채선화를 시종일관 다정하게 대하고, 채선화가 곤경에 처했을 땐 앞뒤를 재지 않고 구하러 가지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지는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다.

조인성은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서 두 사람(조 과장과 채선화) 사이에 뭔가가 있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재미"라고 귀띔했다.

이어 "사랑도 인간사에서 중요한 문제지만, 저는 사랑을 포함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며 "정보원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승적인 어른의 마음을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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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민트' 속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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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정원과 북한 보위성, 러시아 마피아가 얽힌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총격 액션은 미묘한 감정선과 더불어 '보는 맛'을 살리는 요소다.

특히 후반부에서 러시아 경매장 안팎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전투 장면은 밀실에서의 숨 막히는 긴장감과 탁 트인 야외에서의 또 다른 긴장감이 대조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조인성은 "촬영 현장은 정말 고생스러웠다"며 "밀폐된 공간에서의 총기 액션도 그렇고 밖에서도 한바탕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굉장히 괴로웠지만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는 마음으로 견뎠다"고 회상했다.

조인성은 '휴민트'를 시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등 올해 개봉을 앞둔 기대작들에 연이어 출연한다.

류승완·나홍진·이창동 등 대표적인 한국 영화 감독들과 연이어 작업한 그는 "세 분 감독님 다 굉장히 집요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수준에 도달하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관객분들에게 만족스러운 영화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고,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이 함께 든다"고 덧붙였다.

o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1일 17시2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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