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으로 확보한 '엔비디아 GPU' 1만3000장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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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엔비디아와 협의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획에 따라 초도 물량 일부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국내 공급을 약속한 26만여 개와는 별개로 정부가 앞서 확보한 물량이다. 정부는 이번에 들어온 GPU를 네이버와 카카오, NHN에 우선 공급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GPU 약 1만3000개를 공급받아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 1조4600억원을 통해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추경 예산으로 1만3000개 구매한 게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당시 1만 개 구입이 가능한 예산을 받았지만 엔비디아와 추가 협상해서 1만3000개를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5000개 정도는 이미 들어왔고, 7500개 정도가 12월 초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의 B200 1만80개, H200 3056개를 확보한다. 정부는 이 중 일부를 참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3056개를 확보한다. 전체를 현재 시장의 주력 기종인 H200 호퍼 기반 아키텍처로 구성해 GPU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확보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2296개다. 255노드(2040개)와 32노드(256개)로 클러스터링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총 7656장의 B200을 배정받았다. 전체를 B200 블랙웰 기반 아키텍처로 구성해 수랭식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중 일부 베타서비스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총 2424개의 B200을 확보했다. 전체를 B200으로 구성해 효율적 컴퓨팅 인프라를 구동하는 데 중점을 뒀다. 카카오 확보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2040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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