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월드컵 통산 18골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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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2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2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또 한 번 세계 축구사를 새롭게 썼다.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하며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월드컵 통산 17, 18호 골을 연달아 기록한 메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를 넘어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메시는 전반 9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3개 대회 연속 페널티킥을 놓치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8분 예리한 선제골(17호골)로 실수를 만회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18호골까지 넣었다.

이번 득점으로 메시는 월드컵 무대에서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한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28경기로 늘리며 스스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앞서 메시는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3-0 승)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통산 24개 공격 포인트(16득점·8도움)를 달성,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21개)의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해다. 이어 2차전에서 최다 득점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대기록은 2005년 만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21년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헌신하며 빚어낸 결실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수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자국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조국에 우승컵을 안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은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6번째 월드컵에 출전해 신체적 전성기가 지났다는 세간의 우려를 압도적인 기량으로 잠재웠다.

화려한 위업 이면에는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겪은 개인적인 아픔도 자리하고 있다. 메시의 에이전트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아버지 호르헤 메시(68)가 최근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메시는 1차전 직후 “축구와 무관하게 힘든 며칠을 보냈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가족의 아픔 속에서도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새 역사를 창조한 메시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동료들과 함께 계속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 속에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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