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잇. 사진=코드잇AI 인재 인프라 기업 코드잇(대표 강영훈·이윤수)이 채용 관리 솔루션 '라운드HR'을 운영하는 왓타임(대표 김재영)을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코드잇은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번 인수는 흑자 구조 위에서 단행하는 첫 전략적 M&A다. 회사는 2023년 매출 41억 원에서 2024년 172억 원, 2025년 307억 원으로 2년 만에 7배 이상 성장했다. AI 인재 인프라 시장 진입을 위한 선제 투자를 단행하면서도 2025년 영업이익 56억 원으로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2026년에도 매출과 이익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왓타임은 채용 관리 솔루션 '라운드HR'을 비롯해 면접 일정 조율 등 채용 운영 전반의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는 HR 테크 기업이다. 삼성전자·SK·LG·CJ·한화·당근·우아한형제들·비바리퍼블리카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왓타임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코드잇은 이번 인수로 코드잇의 AI 면접 솔루션 '케이드'와 왓타임의 채용 관리 워크플로우를 하나의 채용 인프라로 통합해 AI 시대 채용·HR 인프라의 토대 선점에 나선다. 인재 소싱부터 지원자 관리·AI 면접·평가·최종 합격까지 채용의 전 과정이 단일 인프라 위에서 완결되는 구조다. 산업·직무에 특화된 버티컬 AI(Vertical AI)와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시대로 이동하면서, 이력서나 프로필 같은 표면적 정보보다 학습 행동 데이터와 세부적인 평가 결과 같은 깊은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이 AI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드잇. 사진=코드잇글로벌 시장은 이미 HR·인재 인프라 영역과 버티컬 AI 영역에 가격을 매기고 있다. HR·인재 인프라 영역에서는 사람의 역량을 데이터로 포착해 매칭하는 인프라에 자본이 집중됐다. EQT파트너스가 인재 데이터 기반 HR 플랫폼 리멤버를 5,000억 원대에 인수했고, 미국 인재 마켓플레이스 머코어는 전문가 역량을 AI 학습에 매칭하는 모델로 시리즈 C에서 100억 달러(약 1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버티컬 AI 영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이고 있다. 법률에 특화된 하비가 110억 달러(약 16조 원)의 기업가치를, 고객 응대에 특화된 시에라(Sierra)도 158억 달러(약 2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유망 기업으로 떠올랐다.
코드잇은 이번 인수로 구축한 통합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채용 관리 기업인 그린하우스, 레버, 애시비나 AI 면접 기업인 하이어뷰, 알렉스 AI 같은 솔루션들이 존재하지만, 엔드투엔드 통합 인프라를 구축한 모델은 아직 없다. 코드잇은 이 공백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영훈 코드잇 대표는 “코드잇은 11년 동안 한국에서 학습부터 평가, 그리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슬의 데이터를 쌓아온 기업이다. 이 데이터 위에 누가 어떤 일을 잘 할지 평가하고 관리하는 인프라를 올리는 것이 우리의 다음 단계이며, 왓타임 인수는 그 진화의 첫 전략적 M&A”라고 밝혔다.
김재영 왓타임 대표는 “왓타임이 쌓아온 채용 운영 데이터가 케이드의 AI 면접 역량과 결합되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강력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코드잇과 함께 한국에서 검증된 통합 모델을 글로벌 시장의 표준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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