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꼽은 '짜릿한 역전승' 주역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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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북중미 월드컵 소식입니다. 어제(12일) 체코전의 짜릿한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주말입니다.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은 각자 '역전승의 주역'을 뽑아보면서 칭찬 릴레이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먼저, 과달라하라에서 이정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가장 부담스러운 1차전, 극적인 역전승에 모두가 한 몸이 돼 '환희의 밤'을 만끽한 태극전사들은 오늘 아침, 날씨만큼 맑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다시 나왔습니다.

출전 시간이 길었던 선수들은 가벼운 운동으로 회복에 주력했고, 다른 선수들은 여느 때처럼 굵은 땀을 쏟았습니다.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하며 공식 MVP가 된 '중원의 핵' 황인범은 절묘한 칩슛의 비결로 동료들을 꼽았습니다.

[황인범/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골키퍼랑 1대1 맞이하는 상황이 거의 없거든요, 저는. 흥민이 형, 강인이, 희찬이, 규성이, 현규, 골 잘 넣는 선수들 보고 배우니까 저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역전 골의 주인공 오현규는 다시 그 공을 황인범에게 돌렸고,

[오현규/축구대표팀 공격수 : 인범이 형이 다 만들어줬죠. 믿고 있었거든요.]

슈퍼 세이브로 승리를 지킨 김승규 골키퍼는 양 팀 최고인 시속 35.2km로 전력 질주한 주장 손흥민을 숨은 MVP로 꼽았습니다.

[김승규/축구대표팀 골키퍼 : 힘들었을 텐데 흥민이가 진짜 많이 뛰어주고 앞에서, 수비 때도 뛰어주고, 공격 때도 많이 뛰어줘서 (체코) 수비들이 빨리 지쳤던 것 같아요.]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는 한 거 없습니다.]

황인범의 동점 골을 이끈 절묘한 왼발 킥을 포함해 38차례 패스를 100% 성공해 극찬을 받은 이강인은 함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설영우를 치켜세우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하나를 특별히 잘한다기보다는 모든 부분을 다 뭔가 잘한다.]

[설영우/축구대표팀 수비수 : 육각형이다.]

하나로 똘똘 뭉쳐 큰 고비를 넘은 대표팀은 이제 A조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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