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사 튜링은 이공계 특화 AI 에이전트 GPAI의 이미지 생성 기능 '비주얼 에이전트'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이미지를 한 번에 만들어내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정확성이 중요한 학술 이미지를 AI가 직접 그린 뒤 결과를 스스로 확인하고 고치는 에이전틱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GPAI에는 3종의 전문 비주얼 에이전트가 새롭게 탑재됐다. 각 에이전트는 △기하 도형과 좌표계, 그래프 등 수학·물리 다이어그램(TikZ 에이전트) △저항과 증폭기 등으로 구성된 전기·전자 회로도(CircuitikZ 에이전트) △화합물 이름만 입력하면 완성되는 분자 구조식(Chemistry 에이전트)을 전문적으로 생성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일상 언어로 요청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해 이미지를 그리고 오류를 스스로 찾아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사용자는 AI의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고, 완성된 이미지도 “선을 더 굵게 해줘”처럼 말하듯 요청해 수정할 수 있다.
범용 이미지 생성 AI가 일러스트를 픽셀로 만들어내는 것과 달리, GPAI는 이공계 논문 작성 표준인 LaTeX의 실제 패키지(TikZ·CircuitikZ)와 RDKit 등 검증된 과학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존 이미지 생성 AI는 그림을 한 번에 만들어내는 싱글패스 방식으로, 수식이나 회로 연결처럼 정확성이 생명인 요소가 어긋나도 바로잡지 못했다. 반면 GPAI는 코드를 스스로 검증하고 고쳐 정확도를 확보하며, 완성 후에도 세부 수정이 자유롭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튜링은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GPAI를 이공계 연구 통합 제작 환경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문 에이전트를 이공계 전 분야로 순차 확대하고, 제작한 이미지와 연구 내용을 발표 자료로 구성해주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지은·김지윤 튜링 공동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는 이공계 연구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시각 자료 제작 과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GPAI를 연구 내용과 실험 데이터를 곧바로 논문 수준의 이미지로 변환하는 필수 연구 도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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