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서 5이닝 3탈삼진…통산 1천148개로 LG 프랜차이즈 1위
"리그 지배하는 선수 아니지만…꾸준히 출전하니 기록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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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이후 LG 트윈스 임찬규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6.6.7 moved@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임찬규(33)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인 김용수의 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임찬규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안타와 볼넷 4개씩을 내주며 1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임찬규는 3회초 1사에서 MBC 청룡-LG로 이어지는 구단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SSG 김재환을 상대로 5구째 밑으로 떨어지는 시속 129㎞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통산 1천146번째 탈삼진을 기록, 종전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 보유자인 '노송' 김용수(1천145개)를 넘어섰다.
이후 임찬규는 삼진 2개를 더 잡으면서 통산 탈삼진을 1천148개로 늘렸다.
2011년 4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8회말 이여상을 상대로 프로 첫 탈삼진을 기록한 뒤 15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는 경기 후 "신인 때부터 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록을 달성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다른 팀의 최다 탈삼진 기록 보유 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한 팀에서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는 삼진을 잡을 때마다 신기록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기록을 계속 늘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초반에 생각보다 삼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에도 어려웠다"며 "기록을 달성한 뒤에는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커맨드가 아쉬웠지만 잘 막아서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특히 임찬규는 팀 영구 결번이자 레전드 김용수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김용수 선배를 보고 자랐다. 그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는 신인 시절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로 16년 차를 맞은 지금은 완급 조절과 제구,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로 변신했다.
그럼에도 2023시즌부터 3년 연속 삼진 100개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임찬규는 "제가 (고)영표(kt wiz)형 다음으로 평균 구속이 느린 선수 중에서는 삼진을 많이 잡는 편인 것 같다"며 "구속이 떨어지면서 삼진에 관한 욕심은 많이 내려놨다. 대신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다면 지금은 7이닝 동안 5개를 잡는 식"이라며 "구속이 빠르면 좋겠지만, 오히려 강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시대라 내 투구 스타일이 더 주목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찬규는 시즌 6승째를 올려 다승 부문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다승 선두는 7승을 거둔 앤더스 톨허스트(LG), 류현진(한화), 케일럽 보쉴리(kt wiz),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다.
그는 "선발 투수 승리는 팀 승리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타자씩 지금처럼 잘 잡다 보면 (다승왕을)도전할 수 있는 가시권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세운 임찬규는 후배 투수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그는 "스스로 잠재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며 "저도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다 보니 이렇게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 이걸 후배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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