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을 사는 갑남을녀 이야기가 뜨는 시대다. 대기업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한 50대 김 부장 이야기, 해고된 중년 가장의 살벌한 재취업 경쟁이 드라마와 영화로 각색된다. 한 편의점회사 직원의 이야기도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의 유철현 차장(사진)이 지난해 3월 펴낸 책 <어쩌다 편의점>도 직장인의 애환을 담아 인기를 얻었다. 직장생활의 애환과 편의점업계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았는데 지금까지 3쇄(4000부)가 다 팔려나갔고 4쇄 발행을 앞두고 있다. 교보문고, 알라딘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 차장은 “하루 1600만 명 넘는 사람이 방문하는 편의점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다”며 “오랜 기간 제 경험에 묵혀 있던 보물 상자를 열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에는 편의점 인기 상품인 뚱바(바나나맛 우유), 삼각김밥의 탄생 스토리부터 장사가 잘될 점포를 개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일화,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의 애환 등이 들어 있다.
유 차장은 국민대에서 광고학·경영학을 전공하고 2010년 BGF리테일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15년 직장생활 중 13년을 홍보팀에 몸담았다. 직장인인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는 게 먹힐까 걱정도 많았다고. 그는 “누구나 편의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만큼 공감의 힘을 믿었다”며 “책을 쓰며 내 일을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예상외로 책이 잘 팔리면서 한 달 세후 월급을 넘는 700여만원의 인세가 들어왔다. 유 차장은 전액 기부를 결정했다. 편의점 결제 과정에서 기부에 동참하는 ‘착한 100원 캠페인’을 홍보한 경험 때문이다. 사내 ESG팀 소개를 받아 메이크어위시, 삼성서울병원, 한국사랑나눔공동체 등에 기부했다. 그는 “장기 입원 환아 가족의 쉼터를 지어주는 RMHC(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등에도 인세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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