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일본 챔피언 우쓰노미야 잡고 EASL 2연승…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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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결장한 LG는 EASL 조별리그 탈락 확정…알바르크 도쿄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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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하는 안영준

[EAS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 지역 클럽대항전인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 2위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 조별리그 A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 B리그 우승팀 우쓰노미야 브렉스를 84-78로 제압했다.

2024-2025시즌 한국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으로 EASL에 참가한 SK는 1차전에서 우쓰노미야에 89-97로 패했던 아쉬움을 이날 승리로 말끔히 씻어냈다.

SK는 2승 1패를 쌓아 2위에 자리했고, 1승 2패의 우쓰노미야는 SK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7개국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EASL에선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라운드 오브 식스'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SK는 이날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앞서 나갔고, 우쓰노미야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내내 끌려다녔다.

자밀 워니와 대릴 먼로의 연속 외곽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끌어올린 SK는 첫 쿼터를 21-16으로 앞섰고, 2쿼터에서도 골 밑 득점을 착실히 쌓으며 전반을 46-30으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안영준이 홀로 11점을 책임지며 64-50으로 리드를 유지했고, SK는 4쿼터에서도 안정적으로 우위를 지켜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워니가 22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먼로는 1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안영준은 16점을 올렸고, EASL 역대 최연소 선수로 데뷔한 에디 다니엘은 5점 2리바운드를 보탰다. KBL 연고선수 제도를 통해 올해 SK의 지명을 받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프로 선수가 된 다니엘은 KBL 정규리그에는 아직 데뷔하지 못했다.

우쓰노미야에서는 아이작 포투가 27점 9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미지 확대 창원 LG와 알바르크 도쿄의 경기 장면

창원 LG와 알바르크 도쿄의 경기 장면

[EAS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 시즌 한국 프로농구 챔피언 창원 LG는 일본 도쿄 다치카와 다치히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5차전 홈 경기에서 알바르크 도쿄에 73-92로 패해 EASL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LG는 조별리그 3연패를 당한 뒤 지난 9일 몽골의 자크 브롱코스를 상대로 뒤늦게 대회 첫 승전고를 울렸으나, 이날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1승 4패의 LG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미 이 조에서 3승을 올린 팀이 두 팀 있어서 LG가 승리한다고 해도 2위 안에 들 수가 없다.

'골 밑의 왕' 아셈 마레이가 결장한 LG는 유기상, 양홍석, 양준석, 칼 타마요, 마이클 에릭 등을 앞세웠다.

1쿼터는 17-17로 팽팽하게 마쳤지만, 2쿼터 들어 살아난 스페인 국적의 세바스티안 세이즈의 맹활약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반을 35-39로 마쳤고, 3쿼터에서도 미국 출신 일본 귀화 선수 라이언 로시터의 연속 득점으로 52-62로 밀렸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타마요가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추격에 앞장섰지만, 끝내 패배를 면치 못했다.

타마요는 24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에릭과 유기상이 각각 12점, 11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알바르크 도쿄에서는 세이즈가 30점 9리바운드, 로시터가 18점 1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2월17일 21시4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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