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2강행 안갯속…약체팀 반란 쏟아지면 탈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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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뒤 머리 감싼 손흥민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5일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뒤 머리를 감싼 채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0-1로 패한 한국은 A조 3위로 밀려 32강행을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했다.  뉴스1

< 패배뒤 머리 감싼 손흥민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5일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뒤 머리를 감싼 채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0-1로 패한 한국은 A조 3위로 밀려 32강행을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충격패로 32강행을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했다. A조 3위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9개 조의 결과에 따라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홍명보호는 멕시코(승점 9), 남아공(승점 4)에 이은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토너먼트는 16강이 아니라 32강부터 치러진다.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 32강에 직행하고, 남은 8자리는 각 조 3위(총 12개팀) 중 성적이 좋은 팀이 차지한다. 조 3위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최근 FIFA 랭킹 순으로 가린다. 3분의 2가 토너먼트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진출 확률은 높은 편이지만 한국팀의 상황은 좋지 않다. 28일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빠르면 27일 짐을 싸서 귀국해야할 수도 있다.

◇ 더 이상 이변 없어야

한국, 32강행 안갯속…약체팀 반란 쏟아지면 탈락할 수도

한국의 현재 성적은 1승2패(승점 3·골득실 -1)다.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C조 3위 스코틀랜드(승점 3·골득실 -3)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32강행 불씨를 간신히 살려뒀다. 남은 조별리그에서 세 팀만 더 제치면 32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국에 가장 현실적인 생존 시나리오는 다른 조 3위 팀이 승점 3점을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E·G·H·K조 등에서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강팀이 이변 없이 약체들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가장 기대를 거는 곳은 26일 최종전이 열리는 E조다. 2승을 거둔 독일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코트디부아르(1승1패), 에콰도르, 퀴라소(이상 1무1패)가 뒤를 잇고 있다. 최종전에서 독일과 코트디부아르가 각각 승리하면, 에콰도르와 퀴라소는 승점 추가에 실패해 한국보다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조의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27일 최종전을 치르는 H조는 스페인(승점 4), 우루과이와 카보베르데(이상 승점 2),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 순으로 순위표를 형성하고 있다. 최종전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고, 사우디가 카보베르데를 잡는다면 우루과이와 카보베르데는 승점 2에 묶여 한국 밑으로 내려간다.

같은 날 열리는 G조 경기에서는 이집트(승점 4)와 벨기에(승점 2)가 나란히 승리해 3위 이란(승점 2)의 발목을 잡는 것이 한국에 유리하다. 이어 28일 조별리그를 마감하는 K조에선 최하위 우즈베키스탄이 3위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홍명보호의 생존 확률이 한층 높아진다.

◇ 일-스웨덴전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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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이 3점으로 동률이 되면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지는 피 말리는 싸움이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다른 조의 경기 결과 하나하나에 한국의 희비가 엇갈린다. 특히 F조에서는 ‘숙적’ 일본의 대승을 응원해야 하는 얄궂은 상황도 벌어졌다. 26일 일본이 스웨덴(현재 승점 3·골득실 0)을 2골 차 이상으로 크게 이겨 준다면, 3위 스웨덴의 골득실이 한국(-1)보다 떨어져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나머지 조의 상황은 꽤 어렵다. D조의 호주-파라과이(26일), J조의 오스트리아-알제리(28일) 경기는 반드시 승패가 갈려야 한다. 무승부가 나오면 양 팀 모두 승점 4가 돼 한국을 추월하게 된다. 27일 I조에서는 3위 세네갈(현재 승점 3·골득실 -3)이 이라크에 대승을 거두지 않아야 하며, 28일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현재 승점 3·골득실 -1)를 잡아 크로아티아의 골득실을 깎아내려 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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