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영알남이 월드컵 멕시코전 현장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다가 인종차별성 표현과 물리적 위협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인 응원객을 향한 '눈 찢기'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멕시코 현지 관중석에서 또다시 한국인을 겨냥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에는 멕시코전 현장 관람기가 올라왔다. 영상 제목은 '인종차별과 폭언이 난무하는 월드컵 멕시코전 충격 현장'이었다.
영알남 일행은 멕시코 현지 경기장에서 붉은색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석 대부분은 개최국 멕시코를 응원하는 팬들로 채워져 있었고, 한국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띄는 상황이었다.
영상에 따르면 경기장 분위기는 한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부터 거칠어졌다. 일부 멕시코 관중은 한국 대표팀을 향해 야유를 보냈고, 경기 도중에는 한국 응원석 쪽으로 물건이 날아들었다. 멕시코가 후반에 득점한 뒤 맥주컵과 신발, 모자 등이 투척됐다는 게 영알남 측 설명이다.
인종차별성 표현도 반복됐다고 했다. 영알남은 일부 관중이 한국 관중을 향해 동양인을 낮춰 부르는 표현인 '치노(Chino)'를 계속 외쳤다고 전했다. 그는 "치노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 귀에 박힐 지경이었다. 굉장히 어이없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알남은 경기 결과보다 관람 문화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경기 결과보다도 안전하고 성숙한 관람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소 멕시코를 한국과 가까운 나라로 여겨왔던 만큼 현장 분위기에 실망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멕시코 경기장에서 한국인 응원객을 향한 논란은 앞서 열린 한국-체코전에서도 있었다. 지난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던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윤모씨가 뒷자리 남성에게 이른바 '눈 찢기' 제스처를 당하는 장면이 알려지며 비판이 일었다.
해당 남성은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으로 확인됐다. 논란 이후 그는 SNS에 사과 영상을 올렸고, 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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