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1조6000억 들였는데"…AI허브, 데이터 활용 편중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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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성 NIA 원장 "의료·군사 데이터는 규제로 활용 어려워…안심구역 등 활용 방안 마련 중"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017년부터 8년간 1조6000억 원을 투입한 ‘AI 허브(AI Hub)’ 사업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 데이터 활용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종성 NIA 원장(오른쪽)이 21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황종성 NIA 원장(오른쪽)이 21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허브에서 이미 100만 건 이상 데이터 다운로드가 이뤄졌지만 활용이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종성 NIA 원장은 "수요에 따라 많이 쓰이는 데이터가 있고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있다”며 “의료용이나 군사용 데이터는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규제가 많아 활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축된 데이터는 응용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며 “도로, 댐 등 다른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지금 구축한 데이터는 앞으로 새로운 적용 분야가 생길 수 있어 가치가 있다”고 부연했다.

AI허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개방 플랫폼이다. 중소기업과 연구자 등이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는 자연어, 헬스케어, 자율주행, 농축수산 등 10대 산업 분야를 비롯해 재난, 의료 등 민감 분야의 합성 데이터까지 포함한다.

이날 국감에서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전자정보나 데이터가 학습용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황 원장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며 “기관이 자체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만들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AI허브를 통해 통합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황 원장은 AI 허브 데이터가 대부분 고정된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 버전 관리나 주기적 갱신, 실시간 데이터 반영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메타데이터를 더 정교하고 기계판독형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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