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에 4대 메이저대회 완전 정복…'젊은 테니스 전설' 알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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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우승, 조코비치로부터 '역사적인 전설' 평가받아

이미지 확대 알카라스(왼쪽)와 조코비치

알카라스(왼쪽)와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당신이 한 일을 묘사하기에 가장 좋은 단어는 역사적, 전설적이라는 표현입니다."

1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에게 건넨 말이다.

알카라스는 이날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1(2-6 6-2 6-3 7-5)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라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뤄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22세 272일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역대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아직 미래가 창창한 알카라스에게 조코비치가 '전설'이라고 부른 것이다.

말 그대로 '젊은 전설'이 된 알카라스는 이날 종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록을 갖고 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나달은 2010년 24세 3개월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나달의 이 기록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록이었다.

이미지 확대 카를로스 알카라스

카를로스 알카라스

[로이터=연합뉴스]

알카라스는 1968년 이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뤄냈다.

1968년 이전까지 확장하면 돈 버지(미국)가 1938년에 22세 363일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무려 88년이나 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록까지 깨트린 알카라스에게 '전설'이라는 칭호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셈이다.

알카라스는 19세 4개월이던 2022년 9월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1973년 세계 랭킹 창설 이후 처음으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단식 세계 1위가 되는 기록도 남겼다.

알카라스는 시상식에서 조코비치를 향해 "당신은 테니스 선수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운동선수에게 영감을 줬다"며 "당신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고, 이렇게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고 예우했다.

이어 "저희 팀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제가 이 트로피를 얻기 위해 프리시즌부터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모른다"고 역사적인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와 함께 인천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이벤트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7번 우승한 알카라스는 이제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달성한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38년 버지, 1962년과 1969년 레이버가 달성했으며 오픈 시대인 1968년 이후로는 1969년 레이버만이 해낸 기록이다.

이미지 확대 준우승 후 시상식을 기다리는 조코비치

준우승 후 시상식을 기다리는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한편 25회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등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조코비치는 경기가 끝난 뒤 알카라스 쪽 코트로 넘어가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시상식에서도 알카라스를 향해 "너는 젊으니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인사한 뒤 곧바로 "나처럼"이라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조코비치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는 32-36으로 알카라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범실이 46-27로 많았다.

스트로크가 길게 아웃되거나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는 실수가 잦았다.

이미지 확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나달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나달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나달에게 인사하며 "스페인 출신 전설 2명을 상대해야 하니 불공평했다"라고도 말해 또 한 번 팬들을 웃겼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사실 메이저 대회 결승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일 일도 모르는데 6개월, 12개월 뒤의 일은 신만이 아실 것"이라고 내년 호주오픈 출전 및 은퇴 계획은 명확히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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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1일 21시4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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