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박보겸 “못 줄인 타수, 남을 36홀 동안 줄여야죠”[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1 month ago 15

박보겸이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양주=문경덕 기자

박보겸이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양주=문경덕 기자

박보겸이 확 바뀐 코스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연패를 향해 질주했다.

박보겸은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박보겸은 타수를 지켜 단독 3위(7언더파 65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8언더파 64타 공동 선두 김우정·황정미와 한 타 차다.

경기 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박보겸은 “어제와 다른 골프장에서 플레이한 느낌”이라며 “어제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그린 적응하는데 힘들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순위가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만족스러운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4m. 첫날 3.1m 대비 0.3m가 빨라졌다.

박보겸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1년 전 대회는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렸다. 당시 박보겸은 4타 차 공동 8위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해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우승했다. 지난 3월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캐니언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그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째를 동시에 노린다.

전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보겸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단독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그는 “전체적인 운영이 원하던 대로 됐는데, 버디가 잘 안 들어갔다”며 “홀 앞에서 멈춘 경우가 많아서 ‘내일을 위해 아껴뒀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은 조심스럽게 플레이했으니, 남은 이틀 다시 한번 스코어를 줄여보겠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해선 “평소 목표를 무조건 세우는 성격인데, 골프에서는 너무 먼 목표를 세워두면 오히려 좌절하게 된다”며 “남은 36홀 동안 오늘 줄이지 못한 타수를 최대한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변수는 컨디션이다. 박보겸은 최근 감기 기운 때문에 고생 중이라고 한다. 그는 “경기 중 코를 계속 풀어 별명이 ‘코찔찔이’가 됐다”며 “체력은 괜찮은데 기침이 심하고 콧물이 많이 나서 신경이 쓰인다”고 웃었다.

양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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