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처음으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제 우상과 또 사진을 찍고 싶었기에 그의 대회에서 유독 잘한 것 같습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8일(한국시간) ‘골프 황제’ 우즈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이같이 말했다.
마쓰야마는 이날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마쓰야마는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이벤트다. 우즈에게 초청받은 최정상급 선수 20명만 출전하는 만큼 출전 자체로 중요한 커리어이자 영예가 된다.
PGA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인 11승을 거두고 현재 세계랭킹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20위인 마쓰야마는 2016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역사상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주최자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마쓰야마가 여섯 번째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2월 우즈가 호스트로 나선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했다. 당시엔 우즈의 부상 때문에 시상식에서 만나지 못했다. 주최자인 우즈는 허리 수술 여파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았으나 시상식에 참석해 마쓰야마를 축하했다. 우즈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9년 만에 함께 사진을 찍은 마쓰야마는 “우즈는 내 우상”이라며 기뻐했다.
지난 1월 PGA투어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우승한 마쓰야마는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톱10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한 그는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며 “일본에서 머물며 스윙 코치와 매일 밤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번 대회에서 정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3연패를 노리던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JJ 스펀(이상 미국)과 공동 4위(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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