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리인벤트 2025]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 “2030년까지 전 세계 잠든 영상 데이터 깨운다”

1 week ago 1
1일(현지시간)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5'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1일(현지시간)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5'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영상이 전 세계 데이터 90%를 차지하지만, 검색이 불가능합니다. 트웰브랩스는 향후 4~5년 내 전 세계 영상데이터 상당 부분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1일(현지시간)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5'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인공지능(AI) 모델 '마렝고'와 영상 언어 생성 AI 모델 '페가수스'를 개발했다. 페타바이트(PB·1000테라바이트)급 영상 데이터를 보유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가 주요 고객이다.

최근 대규모 기업 고객 확대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올 7월 AWS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 플랫폼에 자사 모델을 올린 후 받은 고객사 피드백이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베드록에 AI 모델을 올리면서 제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고객사를 유치해 현재는 3만개로 늘었다”며 “그러나 페타바이트급 대규모 영상을 가진 기업들이 AI 모델을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선 비용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영상 AI 모델 '마렝고 3.0'을 출시했다. 이전 버전인 마렝고 2.7과 비교해 스토리지 비용을 절반으로 낮췄다. 마렝고는 영상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벡터 형태로 바꾸기 위해 임베딩하는데, 이때 벡터의 차원 수를 기존 1024에서 512로 50% 줄인 것이다. 인덱싱 속도도 2배 높여 고객이 비용효율적이고 빠르게 영상 콘텐츠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이 대표는 “비용 최적화에 특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하기 위한 토큰 가격이 낮아져 이용 사례가 다양해진 것처럼, 비용 최적화된 마렝고를 활용한 사례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 지사를 설립해 비즈니스 저변도 확대했다. 디즈니, 미국프로풋볼(NFL) 등 기존 북미 고객사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세계 스포츠 시장을 주도하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현재 매출 비중이 10%로 작은 한국 시장 비중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는 대규모 영상 아카이브를 가진 SBS 등과 협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현재 매출 90%는 북미에 집중돼 있지만,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고 라이선싱하는 기업 등 다양한 고객과 유럽 전반으로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데이터 라이선싱과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르면 내년 1분기에 단순한 영상검색뿐만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결해 스스로 영상을 검색하는 영상 에이전트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나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