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가 점찍은 바이오벤처, 신약 성과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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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전문인력의 멘토링을 받은 국내 신약기업들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 혹한기에도 대규모 투자액을 모으고 글로벌 공동 개발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BMS가 점찍은 바이오벤처, 신약 성과 줄이어

26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가 운영하는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 선정 기업들이 설립 초기 단계부터 다국적제약사와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검증과 사업 개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선정 기업 중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리미스테라퓨틱스다. 이곳은 신약 개발 중 난도가 가장 높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도전하고 있다. 환자 뇌에 생기는 염증을 잡는 차세대 치료제다. 지난해 10월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벤처캐피털(VC) 등 기관투자가들의 주목을 받아 올해 시리즈B(사업 확장 단계)로만 580억원을 투자받았다.

최근 셀트리온에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이전한 트리오어, LG화학 셀트리온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연구에 나선 인공지능(AI) 기업 갤럭스도 서울-BMS챌린지 선정 기업이다.

서울-BMS 챌린지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두 곳씩 8개 기업을 발굴했다. 업계에서는 BMS 본사 사업개발(BD) 전문가들이 기업을 선정하고 멘토링에도 참여하면서 이들 기업의 기술 이전이나 공동 개발의 성과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미경 BMS BD 전무는 “본사 BD 및 글로벌 연구개발(R&D)팀이 참여해 선정한 만큼 기술성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이 많다”며 “국내 유망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헬스케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서울-BMS 챌린지 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업당 4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BMS의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기술 검증, 기술 사업화 등을 논의할 기회가 제공된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은 “서울-BMS 챌린지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협력 생태계로 진입하는 창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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