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美자회사, 혈액암 CAR-T 치료제 전임상서 우수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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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09 09:11 수정2025.12.09 09:11

메건 블레어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연구원이 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의 전임상 결과가 담긴 포스터 내용을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 제공

메건 블레어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연구원이 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의 전임상 결과가 담긴 포스터 내용을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 제공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혈액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종양 축소 속도가 더 빠르고 항종양 효과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지난 6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혈액학회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혈액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로 임상개발하고 있는 ‘SynKIR-310’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베리스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CAR-T 플랫폼 ‘KIR-CAR’를 적용한 CD19 항원을 타깃으로 하는 CAR-T 후보물질 SynKIR-310을 기존 CD19 타깃 CAR-T 치료제 ‘티사젠렉류셀’과 비교한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 SynKIR-310은 티사젠렉류셀 대비 종양 축소 속도가 더 빠르고 항종양 효과도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사이토카인 수치가 낮게 유지돼 안전성 측면에서 더 우수한 가능성이 확인됐다. HLB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D19 타깃 CAR-T 치료제로는 최초로 승인받은 ‘티사젠렉류셀’을 직접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또 기존 치료제의 주요 한계로 지적돼 온 높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이에 따른 독성 문제를 개선할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주목받았다.

SynKIR-310은 기존 CAR-T(FMC63-41BBζ) 대비 더 낮은 투여 용량에서도 더 빠르고 깊게 종양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 IFNγ, TNFα, IL-2 등 주요 사이토카인 분비도 현저히 낮게 유지됐다. 이는 SynKIR-310이 전신 사이토카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뛰어난 종양 제어를 달성했음을 보여준다. 또 SynKIR-310의 바인더(암세포를 인식하는 표적 결합 부위)인 ‘DS191’을 기존 CD19 타깃 CAR-T에 사용되는 ‘FMC63’ 바인더로 대체하더라도 기존 CAR-T(FMC63-41BBζ CAR)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KIR-CAR의 독자적 설계가 SynKIR-310의 치료 효과를 주도하는 핵심 요인인 게 나타난 것이다.

현재 SynKIR-310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B-NHL)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다기관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기존 CD19 CAR-T 치료 후 재발한 환자들도 포함하고 있다. 로라 존슨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승인된 CD19 타깃 CAR-T 치료제는 B세포 혈액암 환자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상당수 환자들이 여전히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으로 인한 독성과 치료 후 1년 내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며 “SynKIR-310의 혁신적 KIR-CAR 신호 설계는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종양 제어와 함께 사이토카인 매개 독성까지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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