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개최를 앞두고 HLB이노베이션과 알지노믹스 등 임상 데이터 발표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계 바이오기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다. 베리스모는 가장 중요한 세션인 ‘임상시험 플레너리 세션’에서 구두(Oral) 발표를 진행한다. 구두 발표는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다. 연구 내용을 포스터 형태로 전시하는 ‘포스터 발표’보다 중요한 내용을 다룬다.
베리스모는 이 자리에서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SynKIR-110’의 고형암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형암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한 투약 결과를 공개한다.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 환자의 면역 세포인 T세포를 신체 밖으로 추출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뒤 다시 주입하는 기술이다. 주로 혈액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제로도 불린다. 고형암으로 확장이 가능할지 초기 유효성을 확인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
알지노믹스는 ‘임상시험 미니심포지엄’에서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RZ-001’의 병용요법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병용하는 약물은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 표적항암제 베바시주맙이다. RZ-001을 함께 사용해 치료 반응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이번 임상의 핵심이다.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리가켐바이오 등 19개 기업은 직접 혹은 파트너사를 통해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8개 포스터 발표를 맡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발표는 ‘HM97662’의 병용 전임상 결과다. 이 임상의 치료 대상 질환은 ‘SMARCA4 유전자 결손이 있는 폐암’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기존 항암제 대비 우수한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갖춘 차세대 표적항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AACR은 오는 17~2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AACR은 전임상부터 임상 1상(안전성 검증)까지, 주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의 연구 결과와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행사다. 바이오텍이 글로벌 빅파마, 벤처캐피털(VC)과 교류하는 자리인 만큼 기술수출, 공동연구,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텍 기업가치 상승의 전제 조건이자 가장 큰 변곡점은 임상 초기 개념검증(PoC) 데이터의 발표”라며 “양질의 데이터는 바이오텍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끄는 변곡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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