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Berger의 『보는 방법』 1장(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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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복제 기술은 미술을 원래의 장소에서 떼어 내 다양한 생활 맥락으로 옮기며, 작품의 의미를 여러 갈래로 변화시킴 보기는 말보다 앞서며, 무엇을 아는지와 믿는지에 영향을 받는 능동적 행위임. 이미지는 제작자의 보는 방식을 담지만, 감상자의 보는 방식에 따라서도 달리 받아들여짐 과거 미술을 아름다움과 천재성, 형식만으로 해석하는 신비화는 작품 속 사회적 관계를 가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듦 복제로 이미지의 독점성이 사라지자 원작의 권위는 희소성과 시장 가격, 진품이라는 사실을 둘러싼 숭배로 옮겨감 과거 미술의 권위가 약해진 자리에서는 이미지의 언어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가 중요함. 자신의 과거와 단절된 집단은 역사 속에 자신을 위치시킬 수 있는 집단보다 선택과 행동의 자유가 작음 보기와 앎 사이의 간극 보기는 말보다 앞섬. 아이는 말하기 전에 보고 알아보며, 우리는 보기를 통해 주변 세계 속 자신의 위치를 파악함 말은 세계를 설명하지만, 우리가 그 세계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대체하지 못함.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관계는 완전히 정리되지 않음 일몰을 보면서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돌아서고 있음을 알지만, 그 지식이 눈앞의 광경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음 Magritte의 「The Key of Dreams」는 말과 보기 사이의 지속적인 간극을 다룸 지식과 믿음은 사물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줌 지옥의 실재를 믿던 중세 사람들에게 불은 오늘날과 다른 의미였을 것이며, 지옥의 이미지 역시 불과 재, 화상의 고통에 영향을 받았음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경험에는 말이나 포옹으로도 맞먹을 수 없는 충만함이 있으며, 성적 결합만이 이를 잠시 담아낼 수 있음 보기는 자극에 대한 기계적 반응이 아니라 선택하는 행위임. 우리는 사물 하나만이 아니라 사물과 자신 사이의 관계를 끊임없이 살핌 접촉 역시 대상과의 관계 속에 자신을 놓는 행위이며, 촉각은 정적이고 제한된 시각과 비슷함 우리는 볼 수 있게 된 뒤 자신도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음. 시각의 상호성은 말로 하는 대화보다 근본적이며, 대화는 흔히 서로가 사물을 어떻게 보는지 알아보려는 시도임 이미지는 누군가가 본 방식의 기록 여기서 이미지는 인간이 재창조하거나 복제한 광경을 뜻함. 처음 나타난 시간과 장소에서 분리된 모습을 잠시 또는 수백 년 동안 보존함 모든 이미지는 보는 방식을 담음. 사진도 단순한 기계적 기록이 아니라 무수한 가능성 가운데 특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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