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상민 감독 "정규리그 잊고 정관장과 제대로 붙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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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점 맹활약' 최준용 "저희 다 잘하는 거 아시죠?…건강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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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이상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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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슈퍼팀'의 위력을 발휘하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입한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은 정규리그 2위 팀 안양 정관장과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커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단기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며 만족스러워했다.

KCC는 이날 DB를 98-89로 제압하고 시리즈 3연승으로 4강 PO에 진출했다.

2년 전 정규리그 5위 팀으로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던 KCC는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호화 라인업'을 온전히 가동하지 못한 채 6위로 PO 막차를 탔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바지부터 '완전체'를 이뤄가며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6강 PO에서는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초반에 3점 슛을 많이 허용했지만, 많은 스틸로 턴오버를 유발했다. 3점 슛 11개를 내주고 앞서기 쉽지 않은데 전반전을 리드로 끝냈고, 이번 시즌 내내 힘들었던 3쿼터를 오늘은 잘 넘어가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준용(2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슛 컨디션이 안 좋았다면 경기가 힘들었을 텐데, 시작하며 미들 슛 2개가 들어가며 좋은 감각을 이어가 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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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강이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주 DB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98대 89로 DB에 승리한 KCC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4.17 sbkang@yna.co.kr

또 "허훈의 수비 희생으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잡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에너지를 줬다. 이선 알바노에 대한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고 공격에서는 자제하며 팀을 살려서 공이 크다"면서 "제가 뽑은 이번 시리즈 MVP는 허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KCC는 정규리그 2위 팀 안양 정관장과 24일부터 5전 3승제의 4강 PO에 나선다.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KCC와 달리 정관장은 탄탄한 수비로 정규리그에서 예상을 깬 선전을 펼쳤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KCC가 1승 5패로 크게 밀렸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에선 우리 '빅4'(허웅·허훈·최준용·송교창)가 없을 때 많이 붙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열세일 수 있지만, 쉴 시간이 있기에 안배될 것"이라면서 "경기 감각은 우리가 더 좋으니 정규리그를 다 잊고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정규리그 때 '빅4'가 합을 많이 맞추지 못했는데, 단기전에서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다 MVP 출신에 우승 경험도 있으며 단기전에서 어떻게 이겨야 아는 선수들이니 큰 경기에서 강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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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3점이야~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주 DB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KCC 최준용이 허훈의 3점 슛 성공에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4.17 sbkang@yna.co.kr

그러면서 이 감독은 "부상으로 선수 구성이 왔다 갔다 하면서도 득점은 전체 1위였으니 공격은 문제없다. 수비에서 박스아웃이나 턴오버 관리 등 기본적인 것만 해주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최준용은 "오늘 져서 4차전이 생기면 못 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KCC가 PO에 강한 비결을 묻자 "저희가 다 잘하는 선수들이라는 건 이미 아시잖아요?"라며 너스레를 떤 그는 "특별히 PO라서 그렇다기보다는, 모두가 건강하게 뛰니까 잘하는 것 같다. 몸 상태를 관리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키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날 무릎 통증을 느끼고도 30분 넘게 소화한 그는 "많이 붓긴 했는데, PO니까 이게 되더라. 이제 (우승까지) 7승 남았는데, 다 갈아 넣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17일 22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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