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함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GPU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AI 인프라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공공과 기업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서울 마곡 본사에서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과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인프라 공동 개발과 실증,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퓨리오사AI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인 NPU를 설계·개발하는 국내 대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는 대규모 AI 서비스에 필요한 고성능 요건을 충족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효율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른 만큼, NPU 기반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지난 1월 TSMC로부터 RNGD 4000개를 인도받으며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양사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내 협력을 강화한다. LG CNS는 퓨리오사AI의 RNGD를 적용한 K-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AI 서비스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퓨리오사AI는 안정적인 RNGD 공급과 함께 NPU 관련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하드웨어와 모델,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토종 AI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 AI 반도체로 이어지는 ‘소버린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공공 AX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LG CNS는 자체 개발한 기업용 에이전틱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구동 인프라에 퓨리오사AI NPU를 적용해 기술 검증(PoC)을 시행한다. 에이전틱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의 AI로, 대량의 연산을 지속적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고효율 인프라가 필요하다. LG CNS는 NPU 기반 인프라를 통해 에이전틱AI 서비스의 전력 효율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상용 서비스 적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NPU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성능 최적화 기술도 실증한다. GPUaaS는 GPU를 가상화해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고가의 장비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할 수 있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AI 학습과 AI 서비스 운영, 추론 등 전 단계에 NPU를 적용해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구조를 검증할 예정이다.
김태훈 LG CNS 부사장은 “퓨리오사AI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에이전틱AI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AI 모델 고도화를 지원하고 국내 AI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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