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익시오, 전부 온디바이스 AI 방식 아냐...일부 클라우드 서버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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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빈 기자 입력 2025.12.10 11:00

통화정보 유출 논란에 해명…요약 기능 등 일부는 서버 기반 운영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의 일부 기능이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처리된다고 해명했다. 최근 발생한 통화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온디바이스 AI 보안 체계가 뚫리지 않았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LGU+ 로고. [사진=LGU+]LGU+ 로고. [사진=LGU+]

LG유플러스는 10일 참고자료를 통해 "모든 AI 통화앱의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대체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AI 성능 및 경량화 등 추가적인 기술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바,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캐시 설정 오류로 인해 익시오 이용 고객 36명의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통화내용 요약 정보가 다른 고객 101명에게 일시적으로 노출됐으며, 이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자진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익시오의 핵심 기술로 알려진 온디바이스 AI가 해킹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와 서버 기반 기능을 구분해 설명했다. 익시오는 음성 통화를 기기 내에서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 통화 중 대화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위·변조 음성 감지 등 주요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반면 이번에 문제가 된 통화 요약 기능은 텍스트 변환 후 서버에 전송해 요약하며, 고객 동의하에 요약된 결과만 6개월간 서버에 암호화해 저장한다. 텍스트 전문은 요약 직후 폐기돼 저장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일부 정보가 서버를 거쳐 서비스된다는 내용은 익시오 가입 과정에서 고객 동의를 받아 안내하고 있으며, 데이터 보관은 스마트폰 교체나 앱 재설치 등 상황에서 연속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인해 익시오의 모든 기능이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오해가 형성돼 고객 실망을 초래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LG AI연구원, 옵트에이아이와 함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EXAONE) 3.5 2.4B' 기반의 온디바이스 전용 소형 언어모델(sLM)을 개발하고, 익시오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테스트가 완료되면 통화 요약 기능도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익시오 서비스 전 과정을 점검하고,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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