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T 등과 '한국형 피지컬 AI' 두뇌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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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가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가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G전자가 마음AI·KT 등 컨소시엄 기업과 제조 등 산업 현장 특화 인공지능(AI) '피지컬 AI' 핵심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국산화, 글로벌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사업은 LG전자 컨소시엄이 2파전 경쟁 끝에 수주했다. LG전자가 주관기관으로 마음AI, 홀리데이로보틱스, 로보티즈, 크라우드웍스, 알체라, KT, KAIST, 서울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10개 산·학·연이 참여한다. 〈본지 4월 7일자 3면 참조〉

과기정통부와 LG전자 컨소시엄은 세계 최고 수준 피지컬 AI 성능을 2년 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피지컬 AI 두뇌에 해당하는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내년까지 2년간 340억원 규모 정부 예산과 컨소시엄 기업들이 출연한 157억원 등 총 497억원을 투입, 물리세계를 인식·판단하고 능동적으로 동작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8월까지 월드모델 1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월드모델의 현실 시뮬레이션 성능과 RFM으로 전이 성능을 극대화, 실제 로봇 최종 동작 성공률을 월드모델을 적용하지 않을 때보다 20%포인트(p) 이상 향상하는 게 목표다.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인 오픈GV랩의 14.5%p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다.

컨소시엄은 월드모델 학습, RFM 연계, 실증·성능 평가, 사례 분석·재학습으로 이어지는 실증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반복 검증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 최종 단계에서는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실증을 수행, 사업화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가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왼쪼)과 김영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이 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가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왼쪼)과 김영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이 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참여사별 역할은 명확하다. LG전자가 월드모델, KT가 RFM 개발을 각각 주도한다.

LG전자는 LG AI연구원 AI 모델 '엑사원' 등을 활용해 월드모델과 RFM 개발·연계와 동시에 시뮬레이션·실환경 실증, 월드액션모델(WAM) 등 선도기술 가능성 검증을 담당한다.

마음AI는 월드모델 개발과 물류 공정 사업화 실증, WAM 등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병행한다. KT는 컨소시엄이 개발한 월드모델을 RFM으로 연계·고도화한다.

로보티즈는 독자 로봇 하드웨어 개발과 고품질 행동데이터 생성을 추진한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물리엔진 단계부터 자체 개발한 국산 시뮬레이터를 구축한다. 크라우드웍스와 알체라는 피지컬 AI 데이터 수집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핵심 데이터를 수집한다.

KAIST와 서울대는 물리법칙 정합도·예외 상황 증강·경량화된 예측 모델 등 상이한 방법론 3종의 병렬로 최적의 월드모델 구조를 개발하고 검증한다. TTA는 데이터 표준화 작업과 피지컬 AI 모델 검증 등을 추진한다.

김영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코스모스·지니 등 글로벌 빅테크 범용 월드모델은 국내 제조 현장 복잡한 작업 환경과 공정 조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환경에서 실수를 자양분 삼아 고도화된 월드모델 개발로 즉각적 산업 현장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피지컬 AI 핵심 인프라를 독자 확보하는 게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이라며 “정부는 모든 정책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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