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공연을 앞두고 SK텔레콤이 통신망을 설계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0분. 수십만 명이 몰릴 트래픽을 대비하는 작업으로 과거에는 일주일 이상 걸리던 일이다.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훈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담당은 “6G의 본질은 ‘AI 네이티브’다”라며 “네트워크 장비와 설계·운영 방식 전반에 AI가 내재화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에 AI가 도입되면서 현장 운영 방식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가 분석·적용한다.
이런 변화는 30년 전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상용화가 통신 산업의 판을 바꾼 것과 비슷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통신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기술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통신 산업 진입 자체가 전략적 선택과 재도전의 과정이었다. 선경(현 SK그룹)은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노태우 정부 시기 정치권의 반발로 사업권을 반납한 뒤 김영삼 정부에서 민영화 입찰을 통해 다시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CDMA 상용화를 통해 전국 통신망을 빠르게 구축하며 이동통신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20여 년간 3G·4G·5G를 거치며 플랫폼 산업의 기반이 된 통신업계는 6G를 기점으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CDMA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면 6G는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이 담당은 “제조·물류·의료·금융 등 전 산업의 생산성과 혁신 속도를 결정짓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속도 경쟁보다 AI 기반 네트워크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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