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전화, 통화 내용으로 보이스피싱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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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번호엔 라벨 붙이고 수·발신 시 경고…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전 과정 단말 내 처리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통화 보안 기능 'AI 보이스피싱 탐지'를 새롭게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SKT 모델이 에이닷 전화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SKT]

'AI 보이스피싱 탐지'는 통화 중 대화 내용을 단말 내 AI 모델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경고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연락처나 '비즈연락처' 등록 번호를 제외한 번호에 대해 작동하며, 통화 중 의심 키워드·대화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의심', '위험' 두 단계로 분류한다.

경고는 팝업창·알림음·진동으로 실시간 안내되며, 사용자가 통화 중 '보이스피싱 아님'을 누르지 않으면 해당 번호는 통화 종료 후 '피싱탐지' 라벨이 부착된다. 이 라벨은 '최근기록', '검색' 화면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후 사용자가 해당 번호로 다시 통화하거나 수신할 경우에도 경고창 또는 문구로 위험성을 알린다.

이번 기능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통화 내용 분석과 경고까지의 전 과정을 단말 내에서 처리하며, 서버 전송이나 저장 과정 없이 작동해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해당 기능은 AOS에서는 '에이닷 전화' 앱, iOS에서는 '에이닷' 앱 내 '전화' 메뉴를 통해 제공된다. 사용자는 앱 내 '설정'의 'AI 보안' 메뉴에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AI 보안' 메뉴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AI 안심차단', '전화 가로채기 탐지'(AOS 전용) 등 주요 보안 기능을 한곳에 모아 구성됐다. 특히 '전화 가로채기 탐지'는 악성 앱이 전화를 다른 번호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검색' 메뉴에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피해 신고 기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고객 보호를 위한 보안 기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스팸·피싱 의심 문자를 실시간 탐지하는 'AI 메시지' 기능을 도입했으며, 11월부터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Zimperium)'을 고객에게 1년간 무료 제공 중이다. 경찰청·이통3사와 함께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10분 내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도 지난 24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조현덕 SK텔레콤 에이닷전화 담당은 "AI 기반의 통화 보안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고객이 언제나 안전하고 편안한 통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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