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XMT, D램 시장 존재감 키워…점유율 5%p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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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1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 8% 차지해
상하이증시 상장 눈앞…6조5000억 실탄 확보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정부 지원과 내수 수요를 등에 업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 업체가 범용 D램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 과학기술주 전용 거래시장인 과창판(중국판 나스닥)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다음 달 정식으로 상장될 전망이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지난해 11월 신형 DDR5 반도체를 공개했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처]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지난해 11월 신형 DDR5 반도체를 공개했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처]

CXMT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95억위안, 약 6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과창판 역대 최대 규모 IPO다. 자금은 D램 웨이퍼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고도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8%로 늘었지만 SK하이닉스는 29%, 마이크론은 22%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줄어든 틈을 CXMT가 파고든 것으로 보고 있다. CXMT는 범용 D램 시장에서 한국 업체보다 15~20% 낮은 가격을 앞세워 물량 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지난해 11월 신형 DDR5 반도체를 공개했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처]2026년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실적도 급증했다. CXMT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08억위안(약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증가했고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은 최소 1100억위안(약 24조2900억원), 순이익은 최소 500억위안(약 11조400억원)을 전망했다.

중국 정부 지원도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은 2015년부터 2025년 반도체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반도체 굴기'를 추진해왔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메모리 업황이 반등하면서 중국 업체들이 성장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메모리 호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CXMT와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까지 살려낸 상황"이라며 "중국이 원하는 것은 결국 자국 메모리 수요를 스스로 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XMT가 DDR5까지 만들기 시작한 만큼 강력한 경쟁자로 커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HBM4E(7세대), HBM5(8세대) 등 차세대 제품에서 기술 격차를 더 벌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술 격차는 아직 남아 있다는 평가가 많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는 2024년 기준 경쟁사보다 웨이퍼(반도체 원판)당 비트(Bit) 생산량이 42%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XMT의 전략 제품인 DDR5 수율(정상품 비율)이 지난해에도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봤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상당 물량이 HBM으로 이동하면서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생겼고 CXMT가 그 틈을 파고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아직 2~3년 정도 격차가 있지만 범용 시장 점유율은 계속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업체 점유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물량을 중국이 가져간다는 의미"라며 "한국 업체들도 공장을 더 빨리 지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이전 논란으로 속도가 늦어지면 안 된다"며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의 주52시간 규제 문제도 있는데, 중국 연구원들은 밤새 개발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연구시간 규제에 묶이면 속도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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